10·26 재·보궐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기초자치단체장을 새로 뽑는 서울 양천구청장 재선거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나라당 추재엽 후보와 민주당 김수영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추 후보는 민선 3, 4기 구청장을 지내고 세 번째 출사표를 냈다. 김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6월 대법원에서 당선무효 판결을 받고 물러난 이제학 전 구청장의 부인이다.
한나라당은 추 후보가 두 차례나 구청장을 지내 능력을 검증받은 데다 양천구가 전통적인 텃밭이라며 낙승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에 실망한 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고 김 후보가 17일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정책협약을 맺으면서 지지율이 급상승 중이라고 보고 있다.
추 후보는 2014년까지 아파트형 공장과 정보기술(IT) 미디어 유망기업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영 후보는 여성일자리 뱅크를 구축해 여성 취업을 지원하고 국공유지와 공공시설을 활용해 구립어린이집을 늘릴 계획이다. 민동원 후보는 지속가능한 도시개발 정책을 공약했고, 정별진 후보는 재래시장 소규모 슈퍼의 경쟁력 강화를 약속했다. 김승제 후보는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회장을 지낸 경력을 앞세우며 안양천에 생태숲을 조성하고 목동운동장 일대를 체육 문화 복합공간으로 개발하겠다고 공약했다.
김재홍 기자 no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