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을 만든 책들/공상철 지음/384쪽·1만4000원·돌베개
마오쩌둥의 초상과 공자의 입상이 동거하는 중국의 ‘오래된 미래’는 ‘문(文)’의 전통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책은 시대를 대표하는 각 텍스트의 핵심 개념을 설명하며 당대 상황을 살펴보는 동시에 이들을 관통하는 흐름의 맥을 짚는다. 전당시(全唐詩)에 나타난 당시의 복잡한 율격을 다차원 퍼즐 형태로 분석하며 ‘당(唐)은 이런 (문화의) 두께를 향유한 시대였다’고 정리하는 부분도 흥미롭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