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2차전
해밀턴 동점·마이클 영 역전 희생플라이
세인트루이스에 설욕…1승1패 WS 원점
텍사스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적지에서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양 팀이지만 중반까지는 텍사스 선발투수 콜비 루이스와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하이메 가르시아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6회까지 양 팀 모두 2안타로 눌렸다.
균형이 깨진 것은 7회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로 뽑힌 데이비드 프리즈가 1사후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야디에르 몰리나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찬스가 무산되는가 했으나 닉 푼토의 우전안타로 2사 1·2루. 텍사스 론 워싱턴 감독은 투구수 96개를 기록한 루이스를 내리고 알렉시 오간도 카드를 뽑아들었다.
그러자 세인트루이스 토니 라루사 감독은 선발투수 가르시아 타석에 대타 앨런 크레이크 카드를 내세우며 맞불을 놓았다. 1차전에서 6회말 대타로 나서 결승 적시타를 날린 크레이그는 여기서 우중간 적시타로 라루사 감독의 기대에 또 한번 부응했다.
기선을 제압한 세인트루이스는 8회초 페르난도 살라스와 마크 르제프진스키를 투입하며 텍사스 방망이를 잠재웠다. 그리고 9회초 마무리 제이슨 모토를 투입했다. 여기까지는 모든 것이 라루사 감독의 계산대로 돌아가는 게임이었다.
하지만 해밀턴은 깊숙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1 동점을 만든 뒤 1사 3루 찬스를 이었다. 라루사 감독은 다시 우타자인 텍사스 4번 마이클 영을 상대하기 위해 우완투수 랜스 린으로 교체했지만 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터졌다.
2-1로 역전한 텍사스는 9회말 마무리 네프탈리 펠리스를 투입했다. 선두타자 몰리나가 볼넷으로 나갈 때만 해도 부시스타디움이 술렁거렸지만 펠리스는 나머지 3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를 포함해 완벽하게 제압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