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챔피언전 리턴 매치로 관심을 모은 21일 원주 경기는 설욕을 벼르던 동부의 복수혈전으로 뜨거웠다. 동부는 4쿼터 막판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KCC를 73-67로 이겼다. 동부는 KCC를 잡고 개막 후 4연승을 내달렸다. KCC는 2패(2승)째를 당했다.
경기 전반은 KCC가 주도했다. 디숀 심스(24득점 15리바운드)-하승진(11득점) 트윈타워를 앞세워 전반을 38-30으로 앞섰다.

동부 윤호영은 4쿼터를 1분 20초 남긴 상황에서 침착하게 2점슛을 성공하며 67-66 역전을 이끌었다. 동부는 이후 벤슨과 진경석이 추가 득점까지 성공하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반면 KCC는 슛을 남발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승준(삼성)-이동준(오리온스) 형제의 시즌 첫 맞대결로 화제가 된 고양 경기는 형의 승리로 끝났다. 삼성은 고양 방문 경기에서 오리온스를 92-76으로 대파했다. 이승준은 더블더블(13득점 10리바운드)을 기록하며 8득점에 그친 동생 이동준을 압도했다. 역대 최장신(222cm) 용병 피터존 라모스도 22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도왔다. 삼성은 2승째(2패)를 거뒀고 오리온스는 개막 후 4연패에 빠졌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