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SK 사직서 PO 5차전… ‘대구行 티켓’ 누구 손에
○ 공수에서 앞선 롯데 유리?
정규시즌에서 롯데는 2위, SK는 3위였다. 롯데는 화끈한 타력이, SK는 탄탄한 수비력이 강점이었다. 롯데는 팀 타율(0.288·SK 0.263)과 홈런(111개·SK 100개)에서, SK는 평균자책(3.59·롯데 4.20)과 실책(68개·롯데 106개)에서 앞섰다.
하일성 KBS 해설위원은 SK가 체력적으로 지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SK는 준플레이오프를 포함해 8경기를 치렀다. 롯데(4경기)는 상대적으로 힘이 남아 있다”며 5차전에서 롯데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5차전 선발인 롯데 송승준은 2차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SK 김광현은 1차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동안 4실점한 뒤 물러났다. 송승준은 안정적인 투구를 했지만 김광현은 제구력이 흔들렸다.
양상문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송승준이 얼마나 SK 타선을 막느냐가 관건이다. 뒤를 받쳐 줄 불펜이 지쳐 있기 때문이다. SK는 김광현이 흔들려도 박희수 엄정욱 등 바꿀 투수가 많아 투수력에서 앞서 있다”며 SK의 근소한 우세를 점쳤다.
○ 두 믿음의 야구, 누가 웃을까?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당시 양 감독은 3연승, 이 대행은 3승 1패로 이기겠다고 했다. 그러나 둘의 예상은 모두 빗나갔다. 두 초보 감독 가운데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 기대된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