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누출 사고 이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지난해보다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급감한 반면 중국과 러시아산 수산물 수입은 늘었다.
23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은 3만37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량의 63% 수준에 그쳤다.
중국산 수산물 수입량은 지난해 1¤3분기 20만3368t에서 올해 같은 기간에는 22만3837t으로 10.1% 증가했으며, 러시아산 수산물은 올해 3분기까지 수입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늘어난 21만4563t을 기록했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수입량이 소폭 늘어난 것에 대해 연근해산과 원양산 오징어의 생산 부진으로 가공용 원료인 칠레산 오징어의 수입이 늘고 수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냉동고등어가 많이 수입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85개국에서 수산물이 수입됐으며 이 가운데 중국산과 러시아산 수입물량이 전체의 60%인 44만t을 차지했고, 이어 베트남산(4만2000t), 일본산(3만4000t),칠레산(3만t)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냉동명태 수입이 전체물량의 22%로 가장 많았으며, 냉동오징어, 냉동새우, 냉동고등어 순으로 많이 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인터넷에선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높은 일본산 수산물을 왜 아직도 수입하는 것이냐"는 누리꾼들의 비난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