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접견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상무부총리가 26일 낮 한국을 방문한다.
리 부총리는 지난 23일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최고지도부와 면담했으며 25일 중국 베이징으로 귀국했다가 한국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 부총리는 방한기간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국회의장, 김황식 국무총리를 예방해 한중관계와 한반도 정세, 지역·국제적 협력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리 부총리는 특히 김 위원장과의 면담 등 방북결과를 설명하고 향후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 6자회담 재개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에서는 리 부총리가 김 위원장으로부터 모종의 메시지를 들고와 우리 측에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4일 저녁 리 부총리와 만찬 회동을 한 자리에서 6자회담 당사국은 동시행동의 원칙에 근거해 2005년 베이징에서 서명한 9·19 공동성명을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면서 6자회담이 조속한 시일 내에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회동에는 김 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리영호 군총참모장, 강석주 내각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리 부총리의 방한에는 장즈쥔 외교부 상무부부장 등 고위관리와 기자단을 포함해 80여 명의 대표단이 수행한다.
리 부총리는 2005년 9월 랴오닝성 당서기 재임 시 방한한 바 있으며 이번 방한은 2008년 상무부총리 취임 이후 처음이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