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극단 12월9일까지… 전무송씨 주인공 맡아
배우 전무송 씨(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대구시립극단 단원들과 ‘세일즈맨의 죽음’을 연습하고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제공
이 작품은 1949년 미국에서 처음 공연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공연돼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지만 대구 공연에는 원로 배우 전무송 씨(71)가 특별히 주인공을 맡는 점이 돋보인다. 그는 1983년 이 연극의 주인공(윌리 로먼) 역할을 처음 공연한 이후 2005, 2007년에도 출연했다. ‘세일즈맨의 죽음=전무송’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전 씨가 이 연극의 주인공을 처음 맡았을 때는 40대 중반. 극중에서 주인공은 60대여서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전 씨는 “그때는 아버지를 떠올리며 주인공을 그려내려고 했다”며 “어느새 30년 세월이 흘러 이젠 아버지가 돼있는 내 모습 그대로 연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