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은 아주 반가운(?) 손님이 전주벌을 찾았다. 바로 전국을 강타한 맹추위였다.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알 이티하드의 AFC챔스리그 4강 2차전. ‘열사의 땅’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날아온 알 이티하드 선수단은 예상 못했던 추위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불과 하루 새 날씨가 급변했다. 22일 전세기편을 이용해 무안공항으로 입국한 알 이티하드 선수들은 당시만 해도 전형적인 가을 날씨에 추위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25일 기온이 뚝 떨어졌다. 이날 킥오프 시간은 오후 7시. 이 즈음 전주 지역 날씨는 영상 14도였지만 건조하고 차가운 날씨는 체감 온도를 떨어뜨리기에 충분했다.
정확히 1주일 전에 혹독한 더위로 생고생을 했던 전북 선수단은 패딩 조끼와 두터운 점퍼로 중무장해 잔뜩 움츠러든 상대를 더욱 초라하게(?) 했다.
전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