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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졌다 박주영!…리그 출격 OK!

입력 | 2011-10-27 07:00:00


칼링컵 16강 볼턴전서 EPL 데뷔골이자 결승골 작렬
슈팅 콤비플레이 환상…언론 “주영은 아스널의 보물”


박주영(26·아스널)이 영국 무대 데뷔 골로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다.

박주영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리트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 칼링컵 4라운드(16강) 볼턴 원더러스와 홈경기에 후반 12분 결승골로 아스널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8월 아스널에 입단한 이후 2경기 출전 만에 얻은 데뷔 골이다. 경기 출전 횟수를 감안하면 빠른 시기에 골이 나왔다고 볼 수 있지만 시기적으로 보면 그다지 빠르지도 않다.

경기 직후 아스널 아르센 웽거 감독을 비롯해 영국 언론들이 골을 넣은 박주영의 플레이에 찬사를 보냈다. 웽거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박주영의 플레이를 극찬했다. 언론들도 “아스널과 웽거 감독이 보물을 얻었다”며 박주영을 집중 조명했다.

박주영은 이번 경기를 통해 충분히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도 제몫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칼링컵 경기였지만 상대는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의 볼턴이었다. 골 뿐 아니라 여러 차례 좋은 슈팅, 동료와의 콤비플레이 등을 통해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박주영에게 좀 더 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던 웽거 감독이 생각을 바꿀 수도 있을 듯 하다.

박주영이 칼링컵에서 결승골을 넣긴 했지만 팀 내 입지는 한 순간에 바뀌지는 않는다. 그는 여전히 팀 내 3번째 스트라이커다. 확실한 주전 판 페르시가 있고, 백업 요원 마루앙 샤막이 버티고 있다. 이제 제대로 된 경쟁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는 게 맞다. 이전보다 조금 더 출전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출전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다. 주로 후반 교체로 짧은 시간을 뛰게 될 가능성이 크다. 웽거 감독과 팬들의 뇌리에 강인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플레이를 끊임없이 보여줄 필요가 있다. 진정한 경쟁은 지금부터다.

● 칼링컵이란?

칼링컵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부터 리그2(4 부리그)까지 총 4개 리그 92팀이 참가해 치르는 리그 컵대회다. 리그 방식은 녹다운 토너먼트다. 매 라운드 대진은 추첨을 통해 결정되며 1경기로 다음 라운드 진출 팀을 가린다. 단 4강전은 예외다. 홈&어웨이로 2경씩을 치러 결승 진출 팀을 결정한다.

프리미어리그 팀을 제외한 72팀이 1라운드를 치러 36팀을 뽑는다. 2 라운드에서 프리미어리그 12팀(전년도 성적 하위 12팀), 3라운드에는 프리미어리그 나머지 8팀이 각각 합류한다. 2011∼2012시즌 칼링컵은 현재 4라운드(16강전)가 진행 중이며 맨유, 아스널, 카디프, 크리스탈 팰리스 등 4팀이 8강에 선착했다. 지난 대회는 버밍엄시티가 우승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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