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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수수료 내리고 사회공헌 예산 50% 이상 확대”

입력 | 2011-10-27 16:17:00


은행연합회 등 5대 금융업협회가 27일 카드 등 각종 금융 수수료와 대출 이자를 내리고 내년 사회공헌 예산을 올해보다 50% 이상 증액하는 등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을 크게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책임 강화를 통해 최근 금융자본의 탐욕 논란 등으로 실추된 대고객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신동규 전국은행연합회장과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 이우철 생명보험협회장,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 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 등 5개 금융업협회장은 27일 오후 은행회관에서 이러한 내용의 사회적 책임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은행들은 최근 자체 실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자동화기기(ATM) 수수료를 현행보다 40~50% 인하하는 방안을 발표했으며 복잡한 수수료 체계도 개편했다. 기초생활수급권자, 장애인 등 사회 소외계층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자동화기기 인출수수료도 면제키로 했다.

또한 은행권은 대출 연체이자율을 인하하고 하한선을 폐지하기로 했으며, 정기예·적금을 중도 해지하더라도 지금보다 더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위탁매매 수수료를 인하하고 투자자 예탁금 이용료와 신용공여 연체이자율에 대한 수수료 책정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보험업계는 저축성보험 중도 해약 시 지급하는 해약환급액을 높일 예정이며, 손해보험업계는 기존 상품 대비 평균 17~18% 저렴한 서민우대 자동차 보험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카드회사도 현재 2.0~2.1%인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대형할인점 수준인 1.6~1.8%로 낮추고 중소가맹점 범위를 연매출 1억2000만원 미만에서 2억원 미만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권은 내년 사회공헌활동 사업 예산을 올해보다 50% 이상 증액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사회공헌활동 사업 예산은 올해 은행권 6800억원 등 약 9000억원에서 내년 은행권 1조원을 포함해 총 1조3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사회공헌활동은 청년창업 지원 펀드 출연과 출산 장려를 위한 보육시설 지원, 재래시장이나 농어촌, 공단지역 등 취약지역에 대한 지원사업 등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금융권은 사회공헌활동 강화를 위해 금융회사별로 사회공헌담당 전담임원 선임 등 담당조직을 확충하고 사회공헌 휴가제도 도입 등을 통해 직원의 자발적인 사회공헌을 지원하기로 했다.

은행권은 저소득·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자체 재원으로 지원하는 새희망홀씨 대출 공급 목표액을 올해 1조2000억원에서 내년 1조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금융권은 금융회사의 건전성 개선을 위해 이익금에 대한 과도한 배당을 자제하고 대출자산 등의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충당금과 준비금을 충분히 적립하기로 했다. 외환건전성 개선을 위한 차입구조 개선과 외화차입선의 다변화 노력과 경영투명성 개선을 위한 업무 관행 및 제도 개선도 계속할 방침이다.

금융협회장들은 "금융권은 앞으로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금융 본연의 역할에 보다 충실히 하는 한편, 서민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함으로써 국민경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