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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PICK]부티&앵클부츠

입력 | 2011-10-28 03:00:00

짧고 도톰한 클래식 부츠, 굽은 두꺼워졌네




배우 김규리가 서울패션위크 중인 17일 ‘미스지 컬렉션’의 포토월에 섰다. ‘영 레이디’ 스타일의 조신한 A라인 스커트에 심플한 스웨이드 앵클부츠로 모던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올가을 겨울에는 슈즈의 변화에 주목을 해보길 바란다. 몇 시즌째 지속적으로 나타나던 워커와 워커힐의 인기는 클래식 트렌드가 회귀하면서 주춤하고 있다. 올 시즌 주목할 슈즈 트렌드는 굽이 가늘고 긴 섹시 핀 힐과 레트로 스타일에 잘 어울리는 레이스업 슈즈, 로퍼 힐 등이다. 그중에서도 부티(발등과 발목 일부까지 덮는 디자인의 구두)와 앵클부츠(발목 길이의 짧은 부츠)는 간절기 스타일링의 포인트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이 신발들은 최근 국내외에서 진행된 ‘2012년 봄, 여름 패션위크’에서 수많은 패션 피플이 선택한 아이템이기도 하다.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롱스커트와 계속되는 ‘하의 실종 패션’의 인기로 롱부츠의 비중이 감소한 탓도 있지만 부티와 앵클부츠는 캐주얼과 포멀 룩에 상관없이 다채롭게 활용하기 좋다는 점 때문이다.

이번 시즌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스타일 중의 하나는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이다. 특히 현대 여성 스타일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뉴 베이직’ 스타일이 각광을 받으며 샤넬, 드리스반노튼, DKNY 등의 컬렉션에서 선보였다. 여러 패션 브랜드에서도 다양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 발 빠른 소비자들은 포멀한 디자인에 도톰하고 고급스러운 가죽 또는 스웨이드 소재로 제작한 두꺼운 굽의 하이힐을 신고 거리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가을에는 아웃도어용 슈즈를 연상케 하는 유틸리티 스타일이 이슈였다면 올해는 한층 심플해진 것이 포인트다. 특히 부티와 앵클부츠에서는 디테일을 절제한 디자인이나 버클이 하나만 달린 승마구두 스타일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좀 더 화려한 디자인을 원한다면 발끝과 발목 등에 컬러, 소재로 변화를 준 패치워크 스타일이나 한두 개 정도 심플한 버클이 가미된 정제된 스타일을 추천한다.

부티와 앵클부츠는 올해 또 다른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패션양말과 함께 스타일링해도 좋다. 쌀쌀한 날씨에는 다소 부담스러워 보일 수 있는 하의 실종 패션을 즐기기에도 제격이어서 유용하기까지 하다. 스키니 팬츠는 슈즈 안으로 넣어 입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주름지도록 코디하는 게 좋다. 또 다소 치렁치렁한 와이드 팬츠나 롱스커트에는 구두 코 부분이 단정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선택해 클래식한 분위기를 내보는 것도 좋겠다.

고무로 된 웨지힐과 신고 벗기 편하게 발목 부분에 두꺼운 밴드를 덧댄 엘라스틱 부츠도 주목할 만한 아이템. 스포티한 요소가 결합된 것이 특징으로 레인부츠의 대체품으로 활용하기에도 그만이다.

글·사진=스타일피쉬 이강주 스타일큐레이터 www.stylefis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