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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5회 국수전…흑 15, 정석의 갈림길

입력 | 2011-10-28 03:00:00

○ 강동윤 9단 ● 강유택 4단
본선 8강전 1보(1∼25)




입단 5년차인 강유택 4단(20)은 2011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원익배에서 준우승하고, 세계대회인 후지쓰배와 비씨카드배 본선에 오르며 경험을 쌓고 있다. 바둑랭킹 13위.

강동윤 9단(22)은 2009년 후지쓰배 우승으로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이후 성적은 늘 상위권이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는 못하다. 랭킹 6위.

흑 1의 소목에 백 2로 두면 흑 3으로 대각선 포석을 두는 경우가 많다. 흑 5의 걸침이 보장돼 있기 때문이다. 흑 7은 이런 모양에서 자주 두어지는 수. 백 8로 참고 1도처럼 백 1을 선수하고 백 3으로 두면 흑 4로 씌우는 자세가 이상적이다. 그래서 백 1, 흑 2를 생략하고 백 3으로 둔 것.

흑 9의 협공은 당연. 백은 10으로 씌우고 14로 붙이는 정석을 선택했다. 흑 15로 참고 2도처럼 흑 1, 3으로 나와 끊으면 백 8로 밀어가는 게 정확한 수순. 흑 9로 잇고 백 14까지 정석. 흑이 실리는 얻었지만, 백이 좀 더 두텁다는 평이다. 수순 중 흑 9로 3선에 늘면 백은 13으로 움직이게 되어 흑이 좋지 않다.

백 22까지 간명한 정석. 흑 23의 한 칸 뜀에 백 24로 받는 게 보통. 귀를 지키면서 흑진 침입을 노린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