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놓인 상태인 라이 잘 파악해야…절반 잠겨있다면 우드샷 보류를
러프에서 우드로 샷을 할 때는 공이 놓인 상태를 잘 파악해야 한다. 2번 사진처럼 잔디가 공이 날아갈 방향과 반대로 누워있거나 3번 사진처럼 러프에 잠겨 있다면 우드는 피하는 게 좋다. 스윙 요령은 페이스를 약간 열고 임팩트 때의 클럽과 손목의 각을 유지하면서 페이드를 치듯 하면 효과적이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 러프에서 우드로 샷을 할 때 성공률이 들쑥날쑥한 중급 이상의 골퍼
■ 러프에 공이 있을 때 클럽 선정을 어떻 게 하는지 기준을 모르는 초급 골퍼
이번 주는 러프에서 우드로 샷을 할 때의 요령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러프에서 우드로 샷을 할 때는 공이 놓인 상태인 라이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비슷한 상황이지만 결과는 하늘과 땅의 차이를 보일 때가 있는데 바로 라이의 차이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성공할 수 있는 라이와 실패하는 라이가 구분돼 있다는 것이죠.
3번처럼 공이 잠겨 있다면 우선은 우드샷은 보류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팩트 직전에 헤드가 잔디에 걸리기 때문에 공이 어떻게 맞게 될지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공이 잠겨 있는 정도는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공이 절반 가까이 잠겨 있다면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러프에서는 공이 3분의 2 이상 보일 때 해야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공이 3분의 2 이상 떠 있다고 해도 속기 쉬운 함정은 존재합니다. 바로 잔디가 누워 있는 방향이죠. 사진 1, 2를 보면 1번은 잔디가 공이 날아갈 방향(순결)으로 누워 있고 2번은 그 반대 방향인 역결로 누워 있습니다. 만일 잔디가 순결이라면 페어웨이에서처럼 샷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결이라면 우드를 꺼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공이 잘 보인다고 해도 성공률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집니다. 클럽 헤드가 잔디에 감기기 쉽거든요. 똑같은 러프에서 샷을 했는데 아까는 잘 맞고 지금은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면 이런 점을 놓쳤기 때문입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사실은 엄청나게 큰 차이죠.
스윙 요령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상황을 꼼꼼하게 살피는 눈입니다. 트러블을 효과적으로 탈출하기 위해선 냉정하게 판단하고 모험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설령 모험을 하더라도 과연 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실패했을 때 다음 샷을 어떻게 구상해야 하는지에 대한 뒷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전체를 파악하고 보는 눈이 골프를 잘할 수 있는 비결인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