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가 2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방문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1-76으로 승리를 거두고 개막전부터 거침없는 7연승을 달렸다. 개막 후 7연승은 역대 최다 기록 타이다. 동부의 전신인 TG삼보가 2004∼2005시즌에 7연승을 한 차례 기록한 적이 있다. 개막에 앞서 1라운드(9경기) 목표를 5승 4패라고 했던 동부 강동희 감독은 “한 경기를 더 이겨 8연승으로 최다 기록을 세우면 1라운드 전승도 한 번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4쿼터까지 66-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의 경기는 연장전에 들어 파울에서 희비가 갈렸다. 삼성은 연장 시작 54초 만에 국내 리그 최장신인 피터 존 라모스(222cm)가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난 뒤 이승준도 연장 종료 1분 50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벤치로 물러났다. 이승준은 퇴장 직전까지 33득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반면 동부는 로드 벤슨(23득점 11리바운드)이 구멍이 뚫린 삼성의 골밑을 휘저으며 연장전에서만 10점을 몰아넣으며 맹활약했다. 동부는 종료 1분 19초를 남기고 72-74로 뒤진 상황에서 안재욱의 3점포로 전세를 뒤집은 뒤 벤슨의 쐐기 덩크슛으로 77-74로 점수를 벌려 승리를 낚았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