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부시장 김형주 前의원 거론… 정조실장 하승창 - 윤석인 물망
시장이 임명할 수 있는 정무직의 수는 정해져 있지 않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장의 의지에 따라 직함을 바꾸거나 없앨 수도 있는 만큼 오로지 박 시장의 생각에 달렸다”고 했다. 전임인 오세훈 전 시장의 경우 정무부시장을 비롯해 계약직 공채 형태로 정무조정실장, 시민소통특보, 대변인 등 6개 자리에 측근을 배치했다.
박 시장 주변에선 5명 안팎의 인사가 서울시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정무부시장에는 캠프 상황실장을 지낸 김형주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거론된다. 정무부시장이 시장과 정치권의 징검다리 역할을 주로 하는 만큼 이번 선거 과정에서 특유의 부드러운 스킨십을 보여준 김 전 의원이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박 시장은 민주당 전직 의원들 중에서 찾고 있으나 대부분 내년 4월 총선을 준비 중이어서 후보군이 넓지는 않다고 한다.
박 시장의 공보 담당 자문역을 맡았던 조병래 전 경기도교육청 대변인도 서울시에 들어가 박 시장을 도울 가능성이 높다. 캠프 상황실 부실장으로 후보의 신상 문제를 총괄했던 권오중 전 청와대 행정관도 어떤 식으로든 박 시장을 보좌할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공동대변인으로 활약했던 송호창 변호사는 본업 복귀 의사를 밝혔다. 캠프의 홍보전략을 총괄한 유민영 전 대통령보도지원비서관도 27일 자신이 운영하는 홍보회사로 돌아갔다. 정치 자문을 맡았던 김윤재 미국변호사도 ‘밀린 사건 처리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