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첫 출근을 한 강성호 대구 서구청장(오른쪽)이 청사 입구에서 직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대구 서구 제공
○ 조직 안정 기대하는 대구 서구
대구 서구는 공무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게 시급하다. 서중현 전 구청장은 국회의원 출마 등을 이유로 돌연 사퇴했다. 간부들조차 이 사실을 알지 못해 ‘누굴 믿고 일을 하나’ 하는 허탈감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서 전 청장의 인사비리 의혹까지 불거져 측근들이 줄줄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인사 적체가 심한데도 특정인 보은인사도 있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와 공무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져 있다. 한 간부는 “민선 단체장에 대한 불신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전했다. 서 전 청장의 중도하차로 서대구공단 환경개선, 평리동 재개발 사업 등 여러 숙원 사업 추진은 더디다. 주민들의 행정 만족도와 신뢰가 떨어진 상황이다. 강성호 구청장이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조직부터 다독여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강 구청장은 “연공서열이 아닌 열심히 일한 사람이 대우받는 인사시스템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공직사회 안정과 기강 확립을 통해 새롭게 변하는 서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한나라당 체면 세운 칠곡
주부 김진숙 씨(47·칠곡군 왜관읍)는 “신임 군수가 칠곡군의 변화와 발전은 물론이고 여러 후보들의 출마로 흩어져 있는 주민들의 마음을 한데 모아 행정을 이끄는 단체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 군수는 “낙동강 평화공원을 조성하고 칠곡보와 인근 수변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겠다”며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일하겠다”고 했다.
○ 임기 마치는 군수 돼 달라
최수일 신임 울릉군수의 어깨는 무겁다. 섬 주민들의 바람은 오직 하나. 뭘 잘하기에 앞서 임기부터 채우는 군수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섬 일주도로와 경비행장 건설, 도동항 접안시설 보강 등과 같은 숙원 해결도 기대한다. 낙후된 주거시설 개선도 필요해 당장 임대주택 건설부터 시작해야 할 형편이다. 관광 활성화도 시급한 문제지만 청렴한 울릉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땅에 떨어진 행정 신뢰를 회복하는 것과 재선거로 불거진 갈등을 봉합하는 일도 최 군수의 몫이다. 정모 씨(52·을릉읍 도동리)는 “이제 비리와 뇌물이라는 부끄러운 일로 군수가 낙마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남은 임기 동안 표류하고 있는 사업들을 잘 마무리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최 군수는 “흩어진 민심을 모으고 침체된 군정을 회복하는 일이 급선무”라며 “초심을 굳게 지키며 울릉 발전을 위해 발로 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