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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10·26’선택 그 후, 기초단체장 당선자에게 듣는다

입력 | 2011-10-28 03:00:00


“젊은층 일자리 늘리겠다”

 

“젊음과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고 건강하고 행복한 남원을 꼭 만들겠습니다.”

이환주 전북 남원시장(50·민주·사진)은 27일 “학연도 지연도 빈약한 저를 선택한 것은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갈망하는 시민들의 깊은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26일 선거에서 42.6%를 얻어 32.72%를 얻은 전임 시장 출신 무소속 최중근 후보를 따돌렸다. 그러나 최 후보를 포함한 두 무소속 후보의 득표율을 합하면 57%가 넘어 선거 때마다 드러나는 지역의 뿌리 깊은 갈등과 반목을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이 시장은 “선거운동 기간에 시민들이 얼마나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지 확인했다”며 “어느 후보를 지원했건 선거 과정에서의 서운함과 갈등을 훌훌 털고 지역 발전에 동참하자”고 호소했다.

그는 “지역 대표산업인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친환경기업을 유치해 일자리와 인구를 늘려 나가겠다”며 “우리 아들딸들이 남원에서 공부하고, 남원에서 직장을 다닐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원 발전을 위해 제시한 정책공약을 바탕으로 부족한 점은 보충하고 미비한 점은 보완해 활기찬 남원을 꼭 건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기술고시 출신으로 전주시 완산구청장과 전북도 전략사업국장,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개발본부장 등을 지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96표차 승리 의미 새길 것”

 

“선거 후유증을 조기에 수습하고 지혜와 능력을 지닌 인재를 발탁해 잘사는 순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옥중 출마한 무소속 이홍기 후보(65)를 96표 차로 누른 황숙주 전북 순창군수(64·민주·사진)는 27일 “박빙의 승부는 군민의 마음을 잘 읽어서 행정을 신중하게 하라는 뜻으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순창군수 재선거는 마지막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드라마가 이어졌다. 무소속 이 후보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조모 예비후보에게 금품 제공을 약속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선거를 불과 6일 앞둔 20일 구속돼 옥중출마한 데다 개표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계속 엎치락뒤치락했기 때문이다. 최종 표차는 96표. 황 당선자가 8782표(50.3%), 이 후보는 8686표(49.7%)를 얻었다.

개표 초반 황 당선자가 앞서다 개표율이 30%를 넘어서면서 이 후보가 큰 표 차로 앞서기 시작해 낙승하는 듯했으나 황 후보가 막판 다시 뒤집기에 성공해 신승했다.

황 군수는 “현재 순창은 낙후돼 있고 인구와 일자리를 늘려야 된다”며 “친환경농업 기반을 다지고 영세 소상공인과 재래시장을 활성화해 지역경제 기반을 닦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건강장수기업 유치와 강천산 관광휴양단지 조성도 그의 공약이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감사원 국장을 지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