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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아직도 시내 한복판에서 ‘동물 뽑기’를…

입력 | 2011-10-29 09:00:00

토끼 뽑기 사진.


한 포털게시판에 ‘또 하나의 동물학대의 현장’이라며 올라온 게시물이 20만여 건의 조회 수와 10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은 “친구와 시내에 갔는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 가봤더니 토끼를 뽑아 가고 있었다”면서 “진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것도 엄연히 동물학대”고 호소했다.

해당 내용을 보면 지방 어느 도시 중심가에서 판매자가 갓 태어난 토끼들을 상품으로 내걸고 소위 ‘뽑기’를 벌이고 있던 것.

이 네티즌은 “사람들이 저 토끼들을 계속 만지고 있었고 주변 철창안에는 더 많은 토끼들이 있었다. 사람손을 많이 탔으니 곧 아파서 죽을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대전 은행동에서 이렇게 사람들을 모으고 있었다. 토끼들 완전 스트레스 받고 있다”, “우리 학교 앞에도 햄스터를 뽑기로 팔고 있어요. 이것도 동물학대 아닌가요?”라며 분개했다.

또한 일부 네티즌들은 “토끼를 뽑아간 초등학생들이 은행동 목척교 부근에서 밟아 죽이는 것을 봤다. 못 팔게 해야 될 것 같다”는 매우 충격적인 목격담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익명을 요구한 한 동물애호가는 “소중한 생명을 오락거리로 전락시킨 이런 행위에 분노를 느낀다”며 “예전에도 가재뽑기 기계가 등장해 논란이 된 적 있는데 청소년들의 통행이 많은 시내 한 복판에서 이런 상술을 펼치다니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 얼마 전 가재, 햄스터 등 살아있는 생물체를 ‘뽑는’ 오락기계가 등장했다가 “동물학대임은 물론 청소년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라진 사건이 있었다.

당시 동물보호관련 단체들은 거리 집회를 통해 정부에 법개정을 요구하며 큰 항의를 한 바 있다. 비단 법률을 떠나  정서상으로도 불쾌하기에 네티즌들 대부분이 얄팍한 상술에 큰 비난을 보내고 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객원기자 정진만 @dk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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