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나는 텍사스 따라잡고 또 따라잡고5번의 위기 모두 극복… WS 7차전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 세인트루이스는 28일 홈구장인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9-9로 맞선 연장 11회말 데이비드 프리즈가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텍사스를 10-9로 꺾었다. 프리즈는 5-7로 뒤진 9회 2사 1, 2루에서 2타점 3루타를 때려 승부를 연장으로 넘긴 데 이어 연장 11회 선두 타자로 나가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는 등 승부처인 후반에서만 3타점을 올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월드시리즈는 2002년 애너하임이 샌프란시스코를 4승 3패로 물리친 이후 9년 만에 최종 7차전까지 치르게 됐다. 당시 에인절스는 2승 3패로 뒤졌지만 6, 7차전을 잇달아 이기며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두 팀은 초반부터 물고 물리는 접전을 이어갔다. 선취점은 텍사스의 몫이었다. 1회초 조시 해밀턴이 적시타를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지만 세인트루이스는 1회말 랜스 버크먼의 2점 홈런으로 응수했다. 2회 이언 킨슬러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든 텍사스는 4회 마이크 나폴리의 왼쪽 적시타가 터져 3-2로 앞서갔고 3-3이던 5회에는 선두 타자 해밀턴의 뜬공을 세인트루이스 3루수 프리즈가 놓쳐 만든 무사 1루에서 마이클 영이 2루타를 터뜨려 4-3으로 앞서갔다. 세인트루이스는 6회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