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완득이’ 정주현 군한국 플라이급 결정전 판정승

정 군은 어려서 부모가 이혼한 뒤 생활보호대상자인 할머니 밑에서 성장했다. 권투를 시작한 것도 세계 챔피언이 돼 할머니를 돕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이제 정 군의 꿈은 세계복싱평의회(WBC) 챔피언이었던 장정구 선수 같은 세계챔피언이 되는 것. 정 군은 “힘들긴 했지만 할머니께 당당하게 벨트를 보여드릴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영화 ‘완득이’ 주인공처럼 키가 작아 운동선수로서 어려움이 적지 않았지만 결국에는 영화의 결말보다 훨씬 값진 열매를 따낸 셈이다.
춘천시체육회는 이날 정 군에게 300만 원의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