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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태술, 주희정 ‘1300개 가로채기’ 막아

입력 | 2011-10-31 03:00:00

인삼公, SK 꺾고 공동2위에

KT는 오리온스에 69-65 승




프로농구 SK는 2002년 간판스타였던 서장훈이 삼성으로 떠난 뒤 9시즌 동안 한 번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2007∼2008시즌이 유일했다. 당시 주역은 신인 가드 김태술이었다. 신인상을 거머쥔 김태술은 이듬해 KT&G(현 인삼공사) 주희정과 트레이드된 뒤 입대했다. 올 시즌 인삼공사로 복귀한 김태술이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친정팀 SK와의 방문경기에서 부산 동아고 7년 선배이기도 한 주희정과 맞대결에 나섰다.

그는 스피드를 앞세운 빠른 공수 전환과 경기 초반부터 압박 수비를 펼쳐 95-72의 완승을 이끌었다. 김태술은 32분을 뛰며 15득점, 5어시스트, 3가로채기를 기록했다. 22분 동안 3득점에 묶인 주희정은 1개만 하면 완성할 수 있었던 사상 첫 통산 가로채기 1300개 달성도 다음 경기로 미뤘다. 동부는 전날 LG를 91-69로 완파하고 시즌 개막 후 최다 연승 신기록인 8연승을 질주했다.

인삼공사는 김태술의 활발한 경기 운영 속에 오세근(24득점), 로드니 화이트(19득점), 양희종(14득점)이 고르게 활약하면서 5승 3패로 KCC, KT와 공동 2위가 됐다. SK는 72-82로 뒤진 4쿼터 종료 4분 57초전부터 5분 가까이 무득점에 그치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6307명 관중을 안타깝게 했다.

부산에서 KT는 최하위 오리온스에 69-65로 역전승했다. KT 찰스 로드는 27득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문태종(27득점)이 4쿼터에만 12점을 집중시킨 전자랜드는 삼성을 4연패에 빠뜨리며 74-67로 이기고 인천 홈경기 9연승을 달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