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박영석-신동민-강기석 원정대 수색 종결가족들 안나푸르나 해발 4200m 캠프서 위령제
왼쪽부터 신동민 강기석 대원, 박영석 대장.
실종자 가족들은 헬리콥터 2대에 나눠 타고 현지에 도착한 뒤 돌탑과 장대를 세우고 깃발을 매단 제단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한국에서 가져온 막걸리가 뿌려졌다. 가족들은 네팔 카트만두 시내 보우다 사원에서 영정을 모시고 지상에서 한 번 더 위령제를 지냈다. 위령제는 티베트 불교인 라마교 형식으로 치러졌다.
대한산악연맹은 11월 1일부터 사흘간 서울대병원에 위패를 모시고 산악인장으로 장례를 치를 계획이다. 산악인장은 국내 최초다. 연맹 이인정 회장은 “11월부터 날씨가 나빠지고 낙석이 심해 추가 수색이 어렵다. 올해 수색은 종결한다. 현장 구조대가 더 이상 수색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내년 봄에 날씨가 좋아지면 다시 이들을 찾으러 올 것이다. 이들의 흔적이라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트만두=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