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석 앞세워 LIG 격파
‘주인 없는 팀’ 드림식스의 돌풍이 거세다.
박희상 감독이 이끄는 드림식스가 1일 장충체육관에서 LIG손해보험을 3-1(25-22, 20-25, 25-23, 25-17)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승점 9점(3승 1패)을 기록한 드림식스는 대한항공(3승·승점 7점)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승점은 세트 스코어 3-1보다 좋은 성적으로 이겼을 땐 3점, 세트 스코어 3-2로 이겼을 땐 2점을 얻는데 대한항공은 3-2로 이긴 경우가 두 번 있었기 때문에 드림식스보다 승점 2점이 뒤진다. 시즌 초반이지만 남자 프로 6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용병 선수 없이 거둔 깜짝 성적이다. 첫 경기에서 지난 시즌까지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현대캐피탈을 눌렀던 드림식스는 정상급 용병 페피치(23득점)가 버티고 있는 LIG손해보험까지 완파하며 첫 경기 승리가 이변이 아님을 보여줬다. LIG손해보험은 개막 4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힌 최홍석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달 30일 상무신협과의 경기에서 남자 신인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서브 3득점, 블로킹 3득점, 후위 공격 5득점)을 달성하며 양 팀 최다 24득점으로 맹활약했던 최홍석은 이날도 팀 최다인 21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편 대한배구협회는 대표팀 합류를 거부한 박정아를 징계해 달라고 지난달 31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요청했지만 IBK기업은행이 박정아를 대표팀에 보내겠다고 태도를 바꿔 하루 만에 징계 요청을 철회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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