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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했던 국무회의 박원순 시장 때문?… 서울시장 당선후 첫 참석

입력 | 2011-11-02 03:00:00


“잘 부탁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왼쪽)이 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해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국무위원과 장관급 배석자들에게 지급되는 자주색 배지를 상의 왼쪽 깃에 단 것이 눈에 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원순 서울시장이 1일 열린 국무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박 시장은 배석자 자격으로 참석했다. 서울시장은 장관급 예우를 하지만 국무위원은 아니기 때문에 의결권은 없고 발언권만 있다.

박 시장은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국무위원과 장관급 배석자들에게 지급되는 자주색 배지를 상의에 달고 나타났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국무회의에 참석할 때에는 가끔 이 배지를 착용했다고 서울시 관계자가 전했다.

청사에 도착한 박 시장은 취재진에게 “시장으로 당선된 뒤 첫 회의니까 인사드리고 서울시정이 중앙정부 일과 직결되는 만큼 협력을 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 ‘매주 국무회의에 참석할 것인가’를 묻자 “관례도 반드시는(매주 참석은) 아니었던 걸로 안다. 필요하면 참석해 협력을 구하겠다”고 답했다.

회의석상에서 박 시장은 미리 준비해 온 듯 메모를 보며 인사말을 했다. 그는 “중앙정부의 도움 없이는 제대로 시정을 펼치기 어렵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중앙정부의 협력을 많이 얻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모두 29개의 안건이 심의·의결 또는 보고됐으나 참석자들이 안건 설명 외에는 일절 말을 하지 않아 다소 딱딱한 분위기였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