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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승객 103만명…개발 기대로 인구 증가

입력 | 2011-11-02 03:00:00

■ KTX 오송역 개통 1주년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인 충북 청원군 강외면 오송리의 ‘KTX 오송역’이 1일 개통 1주년을 맞았다.

충북의 고속철도 시대를 연 오송역은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으로 ‘2홈 6선’의 경부선 역이 먼저 건립됐다. 호남선 역(2홈 4선)은 2014년 12월 개통될 예정이다. 오송(서울 용산 기점 121.3km 지점)∼서울 운행 시간은 49분 내외로 충북과 서울은 1시간대 생활권이다. 1일 정차 횟수(10월 5일 기준) 월∼목요일은 38회, 금요일은 42회, 토·일요일은 40회다. 개통 이후 지난달 말까지 모두 103만9000여 명이 이용했다

오송역 개통은 청주시와 청원군의 발전에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오송역 주변 인구가 늘면서 강외면이 내년부터 오송읍으로 승격될 예정이다. 또 개발수요와 기대감으로 청주시와 청원군의 주택 매매가와 전세금이 개통 전보다 1.2∼1.25% 올랐다. 세종시와 청주시의 관문역으로 지역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오송과 청주에 대한 홍보효과도 높아졌다.

충북도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오송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의 핵심사업인 ‘오송역세권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2017년까지 민간자본 7200억 원을 들여 KTX 오송역 일대에 동서양 의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의약박물관과 ‘웰니스타운’ 등을 짓고 문화 관광 상업 중심지로 조성하는 사업. 충북도는 오송역세권을 인근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밸리’로 만들 계획이다.

반면 오송역 접근성 개선과 KTX 요금 인하 등 과제도 많다. 현재 청주 상당공원∼조치원을 오가는 버스가 오송역을 경유하고 있지만 운행 횟수가 적어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시내버스 직행노선 도입, 청주∼오송역 BRT(Bus Rapid Transit) 도입 등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또 오송역 활성화를 위해 KTX 이용요금 인하 및 오송역 무료 주차 등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오송∼청주, 오송∼청주국제공항 등 연결 도로망을 늘려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코레일에 오송역 정차 횟수도 늘려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