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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연금 2015년까지 주식비중 36%로 확대”

입력 | 2011-11-03 03:00:00

변창률 이사장 기자간담회… “전문 인력 영입 공격적 투자”




“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는 한편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목적으로 부동산과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10조 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이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변창률 사학연금 이사장(사진)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2015년까지 주식 비중을 36%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학연금의 주식비중은 현재 20% 남짓이다. 올해 목표치(26%)를 고려하면 연말까지 매수 여력은 5000억 원 내외로 추정된다.

변 이사장은 이를 위해 금융투자업계의 전문 운용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는 “연금 전문가에 비해서 자금운용 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하다. 금융투자업계 인력은 급여가 높은 편이라 영입이 어렵지만 여러 방면으로 해결책을 찾는 데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위험회피(헤지)를 목적으로 부동산을 비롯한 대체투자 역시 늘려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974년 설립된 사학연금은 사립학교에 근무하는 교직원의 연금을 관리, 운영하는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기관. 채권과 주식, 대체투자 등을 포함해 9조5847억 원(9월 말 기준)을 보유한 국내 금융계의 ‘큰손’이다. 사학연금은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기금평가에서 국민연금관리공단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세계 금융위기 당시 우량채권을 저가 매수하고, 주식 ‘손절매’를 자제한 덕분에 높은 성과를 냈다. 변 이사장은 “연기금은 돈을 다루는 기관인 데다 특성상 수많은 이해관계자의 미래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만큼 경영 투명성 제고가 중요하다”며 “납입자들이 안심하고 지켜볼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강화해서 윤리 투명 경영을 확보하는 데도 관심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