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아약스 유소년클리닉 스하이크 씨
2일 경기 용인시 원삼면 용인시축구센터(용인 FC)에서 열린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 유소년 축구클리닉. 에디 판 스하이크 아약스 해외 유소년 아카데미 총괄책임자(47·사진)는 원삼중 선수들을 지도한 뒤 “선수들이 너무 경직돼 있다. 즐겁게 공을 차라”고 주문했다.
아약스 유소년 프로그램을 전수하러 지난달 30일 입국한 스하이크 씨는 “선수는 지시해서 움직이게 해선 안 된다. 자신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스스로 깨닫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지도자들은 강압적으로 지시하는 것에 익숙한데 지도자는 선수들이 축구를 알게 해주는 보조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도자는 선수들과 친구같이 지내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이 쉽게 다가와 지도자가 가진 정보를 빼내간다. 선수들이 자주 질문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약스는 용인 FC와 유소년 교류 협약을 맺으며 세계 최고의 유소년 시스템 전수에 나선다. 아시아 최초다. 아약스는 남아공과 그리스 등에 유소년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월에 2주간 전지훈련을 다녀온 용인 FC의 신갈고가 초중고리그 왕중왕전 고등부 결승에 올라 5일 울산 현대고와 만난다.
스하이크 씨는 “우리는 기술과 축구 재능, 인성, 스피드 등을 의미하는 TIPS(Technique, Insight, Personality, Speed)를 통해 선수를 선발한다. 한국에는 가능성 있는 선수가 많다. 아약스를 통해 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인=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