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비준 무산 野에 비판..일각선 與에도 불만

특히 ISD(투자자국가소송제도)를 문제 삼아 비준안 처리를 막고 있는 점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대차나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도 해외에 수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 ISD를 어떻게 하지 않을 수 있느냐"면서 "쌍무협상은 조건부 비준이 존재하지 않는 만큼 하루빨리 한미 FTA를 비준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일각에선 이명박 대통령의 유럽 순방 기간인 이날 비준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 좌절된 책임을 여당 원내 지도부에 돌리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민주당의 반대는 이미 예상된 고정 변수였던 만큼 여당의 치밀한 협상 전략 부재가 이날 비준안 처리 무산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여당 원내 지도부의 협상력이 부족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야당과 협상을 하면서 미리부터 이것저것 다 줘버리니, 안 그래도 FTA를 하기 싫은 야당이 협상 대상이 아닌 ISD(투자자국가소송제도)를 문제 삼아 버티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와 관련, "이날 처리가 무산된 만큼 누구 탓을 하고 있기 보다는 하루빨리 여권 전체가 단합해 비준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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