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을 다짐한 조광래호의 운명은 이달 열리는 중동 원정 2연전에 달려있다. 9월 홈에서 열린 레바논과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에서 승리한 태극전사들이 기뻐하는 모습. 스포츠동아DB
중동 2연전 필승 비책 떴다
2승 1무 선두…1승 1무땐 최종예선 티켓
UAE·레바논도 안방서 필사의 저항 예상
조광래 선수비 후 빠른역습 수비벽 돌파
‘지옥의 모래바람을 뚫고 최종예선 티켓을 따라.’
한국은 11월11일 밤 9시45분(한국시간) UAE와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을 치른 뒤 레바논 베이루트로 이동해 15일 밤 9시30분 레바논과 5차전을 갖는다.
4일 밤 떠나는 선수들은 정성룡(수원)과 김영광(울산), 홍철(성남), 윤빛가람(경남), 이용래(수원) 등 국내파 10명. J리그 선수들은 일본에서 곧바로 두바이로 온다. 이정수(알 사드)와 서정진(전북)은 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뛴 뒤 합류하고 나머지 유럽파도 리그 경기를 마친 뒤 순차적으로 합류한다. 현지시간 7일 오전 8시30분 두바이에 도착하는 스코틀랜드 셀틱 듀오 차두리-기성용을 마지막으로 23명 선수단 전원이 모인다.
한국은 현재 2승1무(승점 7)로 조 선두. 이번 2연전에서 1승1무만 거두면 내년 2월에 있을 쿠웨이트와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최종예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짓는다.
조광래 감독 역시 이번에 티켓을 따낸 뒤 남은 기간동안 홀가분하게 최종예선 준비에 돌입한다는 각오. 이번 중동 2연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빠른 현지 적응을 돕기 위해 4차전 날짜보다 5일 먼저 현지에 도착하는 일정을 짠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은 레바논과는 9월 1차전 홈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레바논 역시 홈 이점을 앞세워 만만찮은 저항을 할 것으로 보여 방심은 금물이다.
대표팀은 UAE, 레바논 전을 마친 뒤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것으로 중동 2연속 일정을 마친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