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준비하는 아줌마, 두드려 맞을까봐 숨어있어”…“할아버지들한테는 내 얘기말라, 씨× 빨갱이라고 그래”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올해로 2년 차인 A 교사는 1일 경기 김포시의 B고교 1학년 국사시간에 박정희 전 대통령,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나경원 전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삼성을 언급했다. 삼별초에 대해 가르치면서 그는 이렇게 이어갔다.
“이거 예전에 시험에 왜 잘 나왔다고? 삼별초를 누가 띄웠어? 대통령 되려고 준비하는 아줌마, 가만히 숨어가지고 나오지 않는 아줌마. 박근혜 아줌마가 정치활동을 왜 안 할까? 미리 하면 두드려 맞잖아. 사학재단 비리 같은 거 민주당에서 들고 일어날 거 아니야.”
“항상 여러분을 착취하려는 사람들이 존재해요. ‘파란색 어디 있습니까? 찍어야 하는데’ 하지 말고. 1년에 피부숍 다닌다고 1억 원씩 쓰는 여자가 서민들 교통비 100원 올리는 거에 마음이 아플까? 양도세 증여세 이런 게 와 닿겠지? 난 당 이름 이야기 안 했어. 딴 데 가서 이야기하지 마. 특히 할아버지들한테 얘기하지 마. 아우 씨×. 빨갱이라고 그래. 선생님이 갑자기 김정일 추종파가 된단 말이야. 얘기하지 말고.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이에 대해 A 교사는 “교과 내용만으로는 지루해 자극적으로 하다 보니 최근 선거를 거치며 스스로 안 좋게 생각한 게 은연중 드러났다. 나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조합원도 아니고 정치적 의도를 심어주려던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교감은 “교사와 함께 3일 오후에 수업을 맡았던 5개 반을 돌며 사과하고 오해하지 말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동영상=국사교사 수업중, 씨x 욕설 정치인 비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