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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순식간에 얼굴 가면이 싹∼ 신기한 변검 공짜로 보세요”

입력 | 2011-11-04 03:00:00

호남대 공자아카데미, 연말까지 무료 순회공연




1일 광주 대자중 강당에서 학생들이 중국 전통의 변검공연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호남대 제공

변검(變瞼)은 중국 전통극에서 배우가 순식간에 얼굴 표정 가면을 바꾸는 독특한 연기 기법이다. 중국 쓰촨(四川) 성 천극(川劇)에서 발전한 기예(技藝)로, 아주 먼 옛날 변변한 무기가 없던 시절 사람들이 짐승을 쫓기 위해 만들어 낸 것이라고 전해진다.

‘중국문화 전령사’인 호남대 공자아카데미(원장 이정식)가 변검 순회공연에 나섰다. 1일 오후 광주 대자중학교 강당. 중국 최고의 변검술사인 바오칭둥(包靑冬) 씨가 얼굴을 돌리거나 큰 소매 폭을 휘저을 때마다 여러 장의 얇은 가면이 벗겨졌다. 재빠른 손놀림에 1000여 명의 학생은 박수를 치며 탄성을 질렀다. 공자아카데미는 개원 6주년을 기념해 지역사회봉사 차원에서 무료 순회공연을 마련했다. 12월 31일까지 광주지역 학교와 사회복지시설을 돌며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 신청은 호남대 공자아카데미(062-383-8867∼8, 010-9910-2529)로 전화하거나 e메일(ymforyou@naver.com)을 보내면 된다.

중국 교육부 공식 교육기관인 호남대 공자아카데미는 2006년 12월 개원했다. 매년 10명 이상씩 중국 교육부 국비장학생을 배출하고 교사·학생 연수프로그램과 초중고교 방과후교육을 통해 광주지역 최고의 중국어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