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 밀본의 정기준 이미지를 보는 모습(사진 위). 이 이미지에 가리온을 합성해 넣은 것(사진 아래)이 인터넷에 퍼졌었다.
SBS ‘뿌리깊은 나무’에서 지난 3일 밀본 세력의 본원인 정기준의 정체가 드러나며 큰 반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미 네티즌들은 “정기준이 누구인지 알만한 ‘스포일러’가 있었다”는 반응이다.
방송에서 정기준은 세종의 소고기를 대는 백정이자 검안 담당을 맡고 있는 가리온(윤제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가리온이 누명을 쓰고 잡혀가자 반촌에서 밀본의 무리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
이후 우의정 이신적(안석환)이 우여곡절 끝에 풀려난 가리온을 잡아 정체를 밝히려는 순간 가리온이 스스로 정기준이라고 정체를 드러냈다.
정기준의 정체는 3일 방송에서 드러났지만 지난 1일부터 가리온이 정기준이라는 정체를 보여주는 이미지(스포일러)가 광범위하게 퍼졌었다.
세종이 밀본의 책자를 보며 그려진 정기준의 이미지에 가리온 얼굴을 합성해 넣은 이미지가 바로 그 것.
많은 네티즌들이 정기준의 정체로 반촌에 사는 이 선비를 예상했다.
그 선비는 윤필의 사자전언을 보기도 했고 반촌에서 일어나는 일이면 항상 어슬렁거리며 다니는 것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이 선비도 밀본의 한 구성원임이 방송에서 밝혀지기는 했다.
익히 가리온의 ‘스포 이미지’를 본 네티즌들은 “가리온이라는 것을 예상은 했었지만 실제로 드러나니 그래도 신선한 충격이다”고 입을 모았다.
아 울러 “세종이 가리온에게 내린 밀약이 뭔지 궁금해진다”는 네티즌들이 상당히 많다. 이에 대해서도 일부 네티즌들은 “세종은 이미 가리온이 정기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무휼에게 정기준을 반드시 살려 데려오라고 했었다”고 기억을 되살리기도 했다.
한편 ‘뿌리깊은 나무’는 세종의 한글 창제 과정을 담은 것으로 실록에 나와있지 않은 창제 이유와 배경 그리고 그것을 반대한 세력의 이유와 배경을 유추해 창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나오는 밀본은 정도전의 사상을 이어가려는 세력인 것으로 그려져 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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