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트렌드 아이콘’ 레이디 가가를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6년 만에 ‘가수’로 돌아온 이지혜. 강렬한 비주얼을 보태며 어느 때보다 절박한 심정으로 노래를 부를 각오다.사진제공|㈜KOEN
■ 6년만에 ‘로켓 파워’로 돌아온 이지혜
노래 자신없어져 6년간 예능·연기 외도
요즘 10대들은 내가 예능인인줄…하하
노랑머리에 센 노래까지…확 변했다고요?
다시 잡은 마이크, 일단 튀고 싶어요
“일단 눈에 띄고 싶어요. 중·고등학생들은 제가 가수인 것도 모르더라고요.”
이지혜는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 ‘올인’했다. 올 초 개봉한 영화 ‘킬링 타임’에서는 연기자로도 나섰다. “‘러브 미 러브 미’ 이후 노래하는 게 두렵고 싫었어요. 그래서 ‘나 예능 할래, 연기 할래’라고 고집했어요.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었다고 할까요”
생각보다 그의 외도는 길어졌고, 노래를 하고 싶어도 쉽게 엄두를 내지 못했다. “어느 순간 저를 돌아보니 제대로 이루어놓은 게 아무 것도 없이 바보 같은 거예요. 반성 많이 했어요. 예능으로 굳혀진 이미지를 벗고 싶기도 했고요.”
그래서 ‘이거 아니면 안 된다’라는 심정으로 새 앨범에 매달렸다. ‘로켓 파워’는 인기 작곡가 조영수와 작사가 안영민의 곡이다.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조영수에게 한 번의 퇴짜(?)까지 놓으며 ‘강한 노래’를 부탁했다. “평소 (조)영수 오빠와는 친분이 두터워요. 처음에 곡을 줬을 때 ‘이건 아니다’라고해서 지금의 노래가 나온 거예요. 다들 ‘세지 않냐’고 걱정이 많았는데, 만족해요.”
● “성형 이미지? ‘했으니까 했다’고 솔직히 말했을 뿐”
“도와달라고 했더니, 두 말 안하고 ‘오케이’했어요. 처음엔 노래를 듣더니 센 이미지 때문에 ‘이거 안돼’라며 다시 생각해보라고 말했어요. 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걱정을 해서 그날 밤 잠도 못자고 고민했어요. 반대로 유리 언니는 무조건 좋다고 하더라고요. 하하하.”
그가 변신에 대해 이렇게 절실하고 독한 마음을 먹은 것은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사람들에게 각인된 이미지 때문이기도 하다. 인터넷에서 이지혜를 검색하면 대뜸 ‘성형’이라는 단어가 연관 검색어로 따라온다.
“제가 어떤 이미지로 비치는지 잘 알아요. 돈(출연료)받고 방송에 출연했으면 제 몫은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능에 나가서 이미지를 생각하면 안 되죠. 성형에 관련한 것도 ‘했으니까 했다’고 솔직하게 말한 거였는데, 수위가 세졌어요.”
그를 비난하는 심한 악플에도 이지혜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예능은 예능일 뿐”이고, 현명한 사람은 그런 자신을 알아주는 날이 올 것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