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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벌써부터 4강 경쟁 후끈…왜?

입력 | 2011-11-07 07:00:00

전주원의 은퇴에도 불구하고 신한은행은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가드 최윤아(오른쪽)가 팀을 잘 이끌고 있는 것도 상승세의 이유 중 하나다. 스포츠동아DB


■ 전력 평준화…물고 물리는 박빙 싸움

1위 신한, KB에 2승 모두 연장접전
2위 삼성은 신한-KDB에 두번 발목

이제 2라운드 초반일 뿐. 그러나 벌써부터 4강 경쟁 구도가 치열하다. 2011∼2012시즌 여자프로농구 얘기다. 현재 1위는 지난 시즌 우승팀 신한은행. 개막전에서 신세계에 일격을 당한 뒤 내리 5연승이다.

‘거탑’ 하은주와 주전 가드 최윤아는 물론 센터 강영숙과 새로운 주포 김단비 등이 고르게 활약하는 덕분이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과거처럼 ‘극강’의 모습은 아니다. 경쟁자들이 더 강해져서 그렇다.

신한은행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삼성생명은 5승2패로 2위다. 최근 3연승으로 기세가 좋다. 박정은과 이미선이 건재한 데다 은퇴한 이종애의 자리를 이적생 김계령이 메우면서 더 탄탄해졌다. 공동 3위 두 팀도 복병이다.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 진출팀인 KDB생명, 그리고 정선민-변연하 콤비를 앞세운 KB가 4승3패로 뒤를 쫓고 있다.

물고 물리는 박빙의 싸움이다. 신한은행은 KB에게 2승을 거두긴 했지만 2번 모두 연장 승부 끝에 가까스로 이겼다. WKBL 출범 이후 같은 팀끼리 2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르기는 처음. KDB생명에 두 번 이긴 KB 역시 4점차와 3점차의 신승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신한은행과 KDB생명에 두 번 발목을 잡혔다. ‘절대 강자’가 없다.

전력 평준화가 예견됐던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점입가경의 순위싸움 덕에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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