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원의 은퇴에도 불구하고 신한은행은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가드 최윤아(오른쪽)가 팀을 잘 이끌고 있는 것도 상승세의 이유 중 하나다. 스포츠동아DB
■ 전력 평준화…물고 물리는 박빙 싸움
1위 신한, KB에 2승 모두 연장접전
2위 삼성은 신한-KDB에 두번 발목
이제 2라운드 초반일 뿐. 그러나 벌써부터 4강 경쟁 구도가 치열하다. 2011∼2012시즌 여자프로농구 얘기다. 현재 1위는 지난 시즌 우승팀 신한은행. 개막전에서 신세계에 일격을 당한 뒤 내리 5연승이다.
‘거탑’ 하은주와 주전 가드 최윤아는 물론 센터 강영숙과 새로운 주포 김단비 등이 고르게 활약하는 덕분이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과거처럼 ‘극강’의 모습은 아니다. 경쟁자들이 더 강해져서 그렇다.
물고 물리는 박빙의 싸움이다. 신한은행은 KB에게 2승을 거두긴 했지만 2번 모두 연장 승부 끝에 가까스로 이겼다. WKBL 출범 이후 같은 팀끼리 2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르기는 처음. KDB생명에 두 번 이긴 KB 역시 4점차와 3점차의 신승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신한은행과 KDB생명에 두 번 발목을 잡혔다. ‘절대 강자’가 없다.
전력 평준화가 예견됐던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점입가경의 순위싸움 덕에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