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즌에 돌입한 남한처럼 북한 수험생들도 대입 시즌을 맞았다고 헤럴드경제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1월 경 남한의 수능시험과 비슷한 예비시험을 통과한 북한 수험생들은 곧바로 2월 대학별 고사 준비에 돌입하게 되는데 북한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김일성종합대학의 경쟁률은 30대 1. 서울대 정시경쟁률인 4대 1보다 훨씬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고.
평화문제연구소가 최근 북한전문가 10명과 함께 내놓은 '꼭 알아야 할 통일·북한 110가지'에 따르면 북한은 1991년부터 남측의 수능시험과 유사한 '대학추천을 위한 예비시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응시생 중 상위 20%에 든 학생들은 다음해 2월 대학 본시험(대학 본고사)에 응시할 수 있다. 내신성적표, 추천서, 신체검사표 등 서류를 준비한 학생들은 학과시험과 체력장, 면접고사를 통과해야 한다. 최종 대학합격생은 전체 응시자의 평균 10% 수준이다.
내신성적, 예비고사(수능시험), 대학별고사 등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남한과 거의 비슷하지만, 교육 당국이 예비시험 성적과 희망대학을 고려해 응시대학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북한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대학은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는 김일성 종합대학,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평양이과대학, 공과부문은 김책공업종합대학, 어학계통은 평양외국어대학이다.
김일성 종합대학은 30대 1의 경쟁률을 보일 때도 있다. 최근에는 외국어대학의 입시경쟁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난을 반영하듯 과학기술, IT 관련 학과, 외국어, 무역관련 학과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도시에서 개인지도를 받는 학생들이 20~30%에 이르고, 한달 사교육비 쌀 10~15㎏ 가격인 5000원~1만원 정도다. 생활 형편이 넉넉지 못한 교원들은 절반 정도가 교직과 개인지도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