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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아이비 “제2의 빅뱅? 과찬이십니다”

입력 | 2011-11-08 07:00:00

강렬한 힙합음악으로 출사표를 던진 신인그룹 M.I.B. 신인으로 드물게 11곡을 담은 정규 음반을 들고 등장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k1isonecu


■ 무서운 신인 남성 힙합 4인조 엠아이비(M.I.B)

직접 프로듀싱한 정규앨범으로 데뷔 신고
리쌍 등 소속사 선배 지원 없이 홀로서기


데뷔앨범 ‘모스트 인크레더블 버스터스’를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한 남성 힙합 4인조 엠아이비(M.I.B·오직 크림 강남 심스)는 여러 면에서 빅뱅의 어린 시절을 연상케 한다.

‘남성 힙합 아이돌’이란 특징부터 멤버들이 프로듀싱 능력을 갖춘 점, 팀 활동에 앞서 멤버들을 한 명씩 솔로곡으로 소개하는 홍보방식 등이 흡사하다.

“우리는 갓 데뷔한 신인인데, 비교 대상이 된다는 자체가 너무 기분이 좋다. 앞으로 (차별성을 위해)풀어가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굉장히 대단한 녀석들’(Most Incredible Busters)이라는 뜻의 엠아이비는 타이거JK 윤미래 리쌍 비지 정인 등이 소속된 정글엔터테인먼트에서 3년에 걸쳐 약 20억 원을 투입하며 공을 들여 키운 팀이다. 정글엔터테인먼트는 이들이 원하는 데로 음반을 만들게 했다. 소속사 선배들도 음반에 참여하지 않았다. 데뷔 음반도 신인으로는 ‘용감하게’ 11곡이나 담은 정규앨범이다.

“유명한 선배들의 피처링이 없는 건 사실 모험이지만 1집만은 도움 받고 싶지 않았다. 싱글로 시장의 눈치를 보는 것도 싫었고, 아티스트란 말을 듣고 싶어 정규앨범으로 냈다.”

이들은 정통 힙합을 추구하지만 타이틀곡은 트렌드를 반영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노래 ‘G.D.M’으로 했다. ‘G.D.M’은 여자(Girls), 술(Drinks), 돈(Money)을 좇는다는 남자들의 치기어린 허세를 담았다.

기무라 타쿠야를 닮은 외모로 주목받은 멤버 강남은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일본에서 록밴드 KCB(킥찹버스터스)의 보컬로 활동하다 “아시아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에 왔다. 그의 동료 오직, 크림, 심스는 정글엔터테인먼트 소속인 타이거JK와 리쌍을 동경하다 팀에 가세했다.

“아이돌은 누군가의 ‘우상’이란 뜻이라 나쁘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아이돌은 예쁜 얼굴, 군무, 청소년 팬덤이 있어야 하기에 우리에게 ‘아이돌’이 적합하지 않는 것 같다.”

엠아이비는 케이팝 사이트 ‘올케이팝닷컴’ 등을 통해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하지만 본인들은 “한국에서 먼저 인정받고 싶고, 자국민에 먼저 인정받아야 의미가 있다”며 “한국에서 1등을 먼저하고 아시아의 1등, 세계 1등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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