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올 겨울도 폭설’ 예고업계 스노타이어 일제히 증산
7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올해 스노타이어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약 20% 늘린 40만 개로 정했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 역시 생산을 20∼25% 늘리기로 했으며 브리지스톤코리아, 미쉐린코리아 등 수입업체들은 수입량을 최대 60%까지 늘린다.
타이어 업체들이 스노타이어 공급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올해도 폭설이 내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기 때문이다. 기상청이 발표한 장기전망에 따르면 내년 1월까지 서해안과 산간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겨울에도 폭설이 몰아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스노타이어는 낮은 온도에서 노면과의 마찰을 돕는 실리카(이산화규소) 성분을 함유한 특수고무를 배합하고 표면에 미세한 홈을 새겨 넣어 타이어와 도로 사이에 고이는 물을 신속하게 빼낼 수 있도록 설계한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의 제동성능은 일반 타이어의 약 2배다.
강종인 한국타이어 마케팅팀장은 “과거 사계절용 타이어로 한 해를 보내던 소비자들도 스노타이어의 안전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일부 매장에서는 스노타이어 구매고객에게 기존 타이어를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