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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손학규 “오전에 당全大, 오후에 야권통합 全大”

입력 | 2011-11-08 03:00:00

절충안 내놔… 黨원로-지역위원장 “지도부 사퇴-先쇄신” 반발
‘야권대통합’ 내홍 격화




민주당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손학규 대표 등 지도부와 당 바깥 야권통합 추진기구인 ‘혁신과 통합’은 12월 중 하루에 민주당의 독자적인 전당대회(오전)와 통합전대(오후)를 잇달아 여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7일 전해졌다. 당초 손 대표가 주장한 ‘12월 18일 이전 야권 통합전대(원샷 경선)’와 이에 반발하는 예비 당권주자 및 당내 의원들의 주장을 절충하자는 것이다.

이 같은 구상이 전해지면서 민주당 상임고문 등 원로들과 의원, 지역위원장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권노갑 김원기 임채정 등 상임고문 7명은 8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현 지도부 사퇴 등 ‘선(先)민주당 쇄신’을 요구하기로 했다. 권 고문은 “한나라당 출신의 손 대표가 민주당을 깨고 신당을 창당해 기득권을 유지하려 한다”고 직공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원외 지역위원장 7명은 7일 회동을 갖고 전대 소집 요구서의 초안을 작성해 이를 원외 지역위원장 90여 명에게 발송했다. 초안은 “서울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지 못한 초유의 사태에도 손 대표는 ‘박원순(서울시장)의 승리는 민주당의 승리’라고 호도하고 있다”며 “손 대표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돼 있다. 한 원외 지역위원장은 “대의원(1만1000여 명) 3분의 1 이상의 서명을 받아 15일까지 이석현 전대위원장에게 제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지원 의원 등은 의원들을 상대로 손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 작업을 시작했다. 7일 하루 48명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통합은 시대적 흐름이자 국민의 명령”이라며 “작은 기득권에 갇히면 도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을 만나 통합신당에 참여해 줄 것을 제안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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