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에 조직폭력배(갱단)가 잠입해 있으며 주한미군에도 일부가 마약 밀매나 무기 밀반출 등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산하 국립갱정보센터(NGIC)가 지난달 발간한 ‘2011년 갱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4월 현재 아시안 보이스 등 53개의 갱단이 전 세계 미군에 잠입해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미 해병대에서 활동하는 ‘코리안 드래건 패밀리’도 포함돼 있다.
이 보고서는 “갱단은 거의 모든 미군 조직 내에 있다”며 “많은 조직폭력배는 미 육군, 예비군, 주 방위군과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특히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독일, 일본, 한국 등 해외 주둔지에도 갱단이 잠입해 현지에서 마약 밀매와 무기 밀반출을 저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에서 적발된 주한미군 마약 밀매에도 이 보고서에 적힌 갱단 ‘블러즈(bloods)’가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