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친화적이고 소비전력을 줄여주는 LED 조명 제품이 일반 가정용으로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 LG전자 제공
독일 역사학자 에밀 루트비히가 백열등을 두고 한 말이다. 1879년 발명된 백열전구는 인류를 어둠에서 벗어나게 한 19세기 최고의 발명품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제 백열전구는 비효율의 상징으로 꼽히며 퇴출될 상황에 처했다. 미국은 2012년부터 100W(와트)급 이상의 백열등 사용을 금지했으며 2014년에는 40W급 이상에 적용해 사실상 모든 백열전구의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유럽연합(EU)은 2009년부터 100W급 백열전구 판매를 금지했으며 2012년부터는 백열전구 판매를 전면 불허한다. 한국은 2013년까지, 중국은 2017년까지 백열전구를 퇴출할 계획이다.
최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LED 조명 제품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LED 조명이 선정되며 논란도 빚고 있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에게 LED 조명은 여전히 낯설다. LED 조명을 고를 때 알아야 할 사항을 모아봤다.
○ 교체형과 일체형으로 나뉘어
LED 조명은 크게 교체형과 일체형으로 구분된다. 교체형은 기존 백열등, 형광등, 할로겐등의 전원, 소켓 등을 그대로 활용한다. 별도의 공사 없이 사용자가 기존 조명의 소켓에 꽂아 바로 쓸 수 있어 편리하다. 현재 기존 백열등이나 CFL(전구식 형광등), 할로겐등(MR16)을 대체할 수 있는 LED 램프가 출시돼 판매되고 있다.
일체형은 LED에 등기구, 전원장치 등이 일체화된 조명기구로 신축 또는 리모델링 건축물에 적합하다. 별도의 공사가 필요하지만 LED 조명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
LED 조명은 아직 값이 비싸지만 보통 2년 정도면 전기료 및 유지관리비 절감을 통해 초기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 주차장처럼 밤새도록 불을 켜는 곳은 2년 미만에도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다.
소비전력이 7.2W인 LED 램프는 하루 10시간씩 1년간 사용하면 연간 전기료가 2575원(전기요금 98원·1kWh 기준)이 든다. 반면 같은 기준에서 백열등은 연간 전기료가 2만1462원으로 약 8배나 높다.
○ 소켓, 밝기, 소비전력, 색온도, 연색성 확인해야
삼성LED ‘실속형 LED 램프’
일반 백열전구는 흔히 ‘에디슨 소켓’이라고 하는 돌려서 끼우는 방식의 E26타입이 쓰인다. 상업, 전시용 조명이나 고급 주택에서 쓰이는 할로겐등의 소켓은 GU5.3타입이다. 각각의 소켓 타입에 맞는 LED 램프를 선택해야 한다.
사용 용도에 맞는 밝기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공부방은 600lm(루멘) 이상, 침실 및 거실은 450lm 이상, 화장실 현관은 300lm이면 적당한 수준이다.
색온도와 연색성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색온도란 빛의 색깔을 수치화해 표기하는 방법으로 단위는 K(캘빈)이다. 기존 전구색(따뜻한 느낌의 흰빛) 백열등은 색온도가 약 2700K이며 주백색(차가운 느낌의 흰빛)은 색온도가 5000K 수준이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 LED 램프 구매 가이드 ::
1. 루멘 확인(루멘은 LED램프의 밝기 단위)
2. 내가 원하는 빛의 색인지 확인
3. CRI 확인(CRI는 연색지수로 빛이 사물 본래의 색을 얼마나 잘 표현하는지 수치화한 것. 실내용으로는 CRI 80 이상을 권장)
4. 포장을 읽을 것(조명기기 포장에는 밝기, 소비전력, 전기요금, 수명, 색온도, 수은 함유량 등을 표기하게 돼 있음)
5. 지원금 및 쿠폰 확인(고효율 조명을 사용하면 지원금이나 할인쿠폰을 주는 경우가 있음)
6. 영수증 보관(LED 전구는 수년간 사용하므로 반품, 수리, 교환할 경우에 대비해 영수증 및 상품코드를 보관하는 것이 좋음)
자료: 컨슈머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