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하면 여성의 가슴이 처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슴·몸매성형 전문 BR바람성형외과는 2000∼2010년 가슴 처짐(유방하수)으로 수술을 받은 10∼50대 여성 환자 386명을 조사한 결과, 미혼 여성(116명)의 95%(110명)가 다이어트가 원인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반면 기혼 여성(322명)의 가슴 처짐 원인으론 출산 및 수유(68%)가 가장 많았다.
이 의원 심형보 원장은 “출산이나 수유를 경험하지 않은 미혼 여성의 가슴이 처지는 것은 짧은 기간에 강도 높은 다이어트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체중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가슴 내부의 지방 성분이 빠져나가 피부 탄력을 떨어뜨림으로써 가슴이 처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원장은 “가슴 처짐을 유발할 수 있는 범위는 최소 3개월 이내에 5kg 이상 감량한 경우”라며 “조사 대상 여성들은 평균 7kg을 짧은 시간 안에 감량했기 때문에 드러나게 가슴이 처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