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11일 UAE전 수비형 MF 선발출격 특명
기성용(셀틱)이 1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전에는 일단 뛰지 않는 것으로 잠정 결론 나면서 대체 자원이 누가 될 것이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첫 손에 꼽히는 건 구자철(22·사진·볼프스부르크)이다. ‘절친’ 기성용을 대신해 UAE 격파 선봉에 서게 됐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 달 UAE와 홈경기 때 구자철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리고 기성용, 이용래(수원)를 뒤에 서는 정삼각형 시스템을 사용했다. 당시 최전방에 지동원(선덜랜드), 좌우 측면에 박주영(아스널)과 서정진(전북)이 포진했다.
어떤 경우든 구자철의 선발 출전은 유력하다.
구자철도 자신에게 중책이 주어졌음을 알고 있다. 8일 두바이 정부 스포츠클럽에서 대표팀 오후 훈련이 끝난 뒤 구자철은 다른 선수들이 버스에 오를 때에도 그라운드에 홀로 남아 잠시 개인훈련을 더 했다.
그는 숨을 헉헉 내쉬면서도 “대표팀 합류 전에 게임을 못 뛰어서 빨리 몸을 만들어야 한다”며 부지런히 움직였다. 이어 “감독님께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지는 못했지만 어떤 임무가 주어지든 내가 아닌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