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중요성 인식…신인포수 적극 선발
양의지 용덕한 최승환 등 즉시전력 넘쳐
두산은 ‘포수 사관학교’다. 진갑용, 채상병(이상 삼성), 홍성흔(롯데), 허도환(넥센), 이도형(전 한화) 등이 모두 두산에서 마스크를 썼다. 현재 1군에 주전+백업포수가 갖춰진 팀이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자원이 넘치는 팀이기도 하다.
물론 삼성(진갑용), LG(조인성), 롯데(강민호), 한화(신경현) 등은 확실한 안방마님이 있다. SK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올시즌을 통째로 버렸지만 박경완이 있고 정상호가 빈 자리를 적절히 메워줬다. KIA 역시 김상훈이 어깨수술로 빠졌지만 차일목이 버텨줬다.
그러나 ‘포수왕국’은 하루아침에 세워진 게 아니다. 두산 김태룡 단장은 “2006년 방문한 한 일본팀 2군에 포수 유망주들이 4∼5명씩 훈련하고 있었다. 그만큼 배터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그때부터 신인드래프트에서 포수를 최대한 많이 뽑았다.
양의지 김재환 최재훈 등이 팀에 들어오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비록 “포수는 경험이 전부”라는 양의지의 말처럼 베테랑 안방마님의 부재는 아쉽지만 신인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부여하며 ‘제2의 박경완’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