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시리즈’ R&D부문장 인그라시아 박사
랩시리즈’의 마이클 인그라시아 박사가 한국 남성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해 개발한 남성용 BB크림 신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설명회를 위해 한국을 찾은 ‘랩시리즈’의 연구개발(R&D)부문장인 마이클 인그라시아 박사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남성들은 세계 그 어떤 남성들보다 실험정신이 뛰어나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도 쉽게 받아들인다”며 “한국 남성들의 요구를 수용해 BB크림을 중심으로 한 신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몇 해 전만 해도 남성들이 피부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 자체가 ‘게이 코드’로 받아들여졌죠. 하지만 이제 기능성 제품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아름답게’ 피부를 가꾸는 게 이상하지 않은 세상이 됐습니다.”
인그라시아 박사는 “인구 규모를 고려했을 때 한국이 ‘랩시리즈’의 전 세계 1위 시장이 된 것은 무척 이례적”이라며 “앞서가는 소비자들 덕분에 끊임없이 진화된 제품을 내놓게 된 것도 과학자로서 무척 보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제품 개발을 위해 몇 해는 앞서 미래를 예측해야 하는 R&D센터의 특성상 그는 사회적 이슈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어제 서울에 도착해 거리를 둘러보다 너무 더워 재킷을 벗었다”며 “달라진 날씨, 이에 따라 에어컨, 온풍기 등 가전기기 사용이 늘어난 점 등 새로운 환경을 견뎌야 하는 현대인을 위해 새로운 제품 개발에 노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