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주유소와 신뢰 고려”
국내 4대 정유회사 가운데 하나인 현대오일뱅크가 정부의 ‘알뜰주유소’ 추진 계획에 동참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알뜰주유소는 한국석유공사와 농협중앙회가 국내 정유사로부터 기름을 대량으로 사들여 싼값에 되파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석유공사와 농협은 3일 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4대 정유사를 대상으로 알뜰주유소에 공급할 석유제품 대량구매 입찰을 공고했다.
현대오일뱅크는 9일 “내수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입찰 참여를 신중하게 검토했지만 생산 능력과 현재 거래하는 대리점 및 주유소에 대한 신뢰 등을 고려해 불참하기로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각종 사은품 제공과 무료 세차 서비스, 심야 영업 등을 없애거나 줄여나가고, 현재 100곳인 셀프 주유소도 배 이상으로 늘리는 등 원가 절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