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신사옥 시공사 선정 뒷얘기 무성
SK 압수수색에 재계 ‘사정광풍’ 불안
○…재계 순위 3위인 SK그룹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재계에서는 선거철을 앞둔 사정 광풍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 SK와 무관한 대기업들도 법무팀 인맥을 동원해 검찰의 수사 향방을 살피는 분위기. 지난해부터 SK와 함께 검찰의 수사 대상으로 자주 언급됐던 한 대기업은 SK가 집중적으로 조사를 받는 항목이 무엇인지에 특히 촉각을 곤두세워. 한 대기업 관계자는 “SK 관련 수사가 회사 자금을 유용한 부분보다 비자금 조성 문제에 더 집중된다면 다른 기업도 언제든 수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얘기”라고 분석.
○…현대자동차의 새 노조위원장에 강성파로 분류되는 문용문 노조 감사(47)가 6일 당선되자 사측이 난색. 신임 노조위원장이 비정규직 정규화와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원상회복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어 노사 간 갈등이 예상되기 때문. 현대차 관계자는 “2008년 경기침체로 국내 신차 수요가 줄었을 때도 애써 고용을 유지했는데 새 집행부가 ‘옛 일’은 생각지 않고 불가능한 요구를 하려 해 걱정”이라고. 현대차의 강성노조에 대한 우려는 이미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데, 현대차 노조는 13일 서울에서 민주노총이 주관하는 전국노동자대회에 동참하기 위해 12, 13일 주말 특근을 보이콧.
카드 신상품 봇물… 또 과당경쟁 우려
○…수수료 논란에 휩싸인 카드업계가 잇따른 신상품 출시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과당경쟁 우려도 제기. 현대카드는 카드 이용 실적, 할인 횟수 제한 등 복잡한 제약조건이 많았던 기존 신용카드와 달리 아무 조건 없이 상당한 할인 혜택을 주는 ‘현대카드ZERO(제로)’를 14일 선보일 예정. 삼성카드도 11일 고객들이 숫자를 통해 혜택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한 신상품을 내놓기로 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티저 동영상을 띄워놓으며 판촉활동 중. KB국민카드도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프리미엄 고객군을 잡기 위해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제휴한 ‘KB국민 슈퍼프리미엄 아멕스카드’를 내놓을 예정.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상품 출시로 주요 카드회사들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할 예정인 데다 우리카드 분사 계획, 산은금융지주의 카드업 진출 선언 등으로 업계의 경쟁이 격화되는 모습”이라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