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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표 조영훈 1순위 대구FC행

입력 | 2011-11-10 07:00:00

2012 K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 받은 선수들이 팀 유니폼을 입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총 117명의 선수들이 프로에 데뷔하게 됐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k1isonecut


대학 감독들 시위 철회…K리그 드래프트 잡음없이 진행

대학 감독들의 반발로 파행이 예고됐던 2012 K리그 신인드래프트가 큰 탈 없이 예정대로 실시됐다(9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전날 프로연맹 사무실을 방문해 항의시위를 펼쳤던 대학 감독들은 2012년부터 R리그(2군 리그)가 축소됨에 따라 프로 구단들이 신인 선수를 많이 뽑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단체행동을 계획했다. 그들은 오전 8시경부터 행사장으로 모여들었다.

하지만 우려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오전 9시 연맹 김정남 부총재, 안기헌 사무총장은 대학측 대표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양측은 원만한 합의를 이루어냈다. 양철원 대학축구연맹 경기이사가 드래프트 장에서 K리그 각 구단 관계자와 코칭스태프에게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한 뒤 드래프트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1순위의 영광은 현 올림픽대표 수비수 조영훈(22·동국대)이 차지했다.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대구FC는 조영훈을 택했다. 신장은 176cm로 작은 편이지만 탄력과 스피드가 좋고, 영리한 수비수로 알려져 있다. 올림픽팀에서는 백업 수비수. 조영훈을 시작으로 총 117명의 선수들이 지명을 받았다. 성남이 가장 많은 10명을 선발했다. 성남 신태용 감독은 “구단과 상의해 10명을 뽑게 됐다. 이들 중에서 몇 명이 프로에서 성공할지 모르겠지만 충분한 기회를 준다는 의미에서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부산은 3명으로 최소인원을 선발했다. 포항, 전남, 울산, 강원 등은 4명만 선택했다. 5개 구단들은 유소년 클럽 출신 우선 지명 선수들이 많거나 구단 사정에 따라 선수들을 적게 뽑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R리그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팀 사정 때문에 많은 인원을 뽑지 못했지만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신인드래프트에서 선발되지 않은 선수들은 추가지명을 통해 다른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구단들은 선수등록 마감시한인 2월29일까지 테스트를 통해 추가 지명할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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