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강원 잇는 요충지에 대형 개발 호재여주 아웃렛 10배 크기의 최대 복합쇼핑몰 조성
잇따른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부동산 시장이 꿈틀되고 있는 경기 하남시 전경. 하남시 제공
○하남미사지구 개발이 핵심 동력
하남시 부동산시장을 꾸준하게 밀어올린 동력은 잇따른 대규모 개발사업이었다. 우선 수도권의 마지막 신도시로 불리는 ‘하남 미사지구’ 개발사업이 핵심이다. 국토해양부는 2009년 6월 하남시 망월동, 선동, 풍월동 일대 546만 m²를 인구 9만4000여 명이 들어갈 신도시급 보금자리주택지구를 지정했다. 하남미사지구다. 광명·시흥보금자리주택지구(1074만m²)에 이어 두 번째이고, 1기 신도시인 평촌 신도시(510만m²)보다도 큰 규모다.
미사지구는 서울 송파구 잠실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데다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강일 나들목(IC)과 상일 IC가 인접해 있고, 경춘고속도로 미사IC가 사업지와 연결돼 있다. 서울, 경기 동남부와 강원도를 잇는 교통 요충지에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88고속도로나 지하철 등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지역으로 출퇴근하기도 편리하다. 다음 달에 시범지구인 A9과 A15블럭에서 1688채에 대한 청약접수가 실시될 예정이다.
신세계가 하남시에 수도권 최대 복합쇼핑몰(유니온스퀘어)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대형 호재다. 2015년까지 하남시 신장동 일대 11만7000여m²에 총면적 33만여 m²로 조성되는 ‘유니온스퀘어’는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3만3500m²)보다 10배 크다. 이곳에는 백화점, 패션전문관, 영화관, 공연·전시시설이 들어서고, 7000여 명에 이르는 직접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연간 1000만 명 이상이 하남시를 찾을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하남시가 숙원사업으로 육성하는 각종 지역사업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하남시 풍장동 일대 15만5000m² 규모로 추진 중인 ‘현안1지구’나 신장동 일대 57만286m²에 추진하는 ‘현안2지구’ 등은 모두 쾌적한 주거단지 조성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철 연장 등으로 서울 접근성도 개선
정부는 2019년 개통을 목표로 내년 6월까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마치고, 2014년까지는 사업계획 승인을 마친 뒤, 2015년부터 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과 경기 구리시를 잇는 구리암사대교가 2013년 개통되면 구리에서 하남까지 15분 이내에 오갈 수 있다.
▼“미사지구, 경관·교통망 갖춘 서울 동쪽의 랜드마크로 조성”▼
최문수 LH 하남직할사업단장
경기 하남미사지구의 조성 및 분양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 하남직할사업단 최문수 단장(사진)은 “미사지구가 뛰어난 주변경관과 교통망을 갖추고, 주변 일대 강동1·2, 풍산, 고덕 등과 같은 소규모 택지지구를 묶어줄 허브(HUB)지역이라는 특장점을 갖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실제로 미사지구는 미사리카페촌을 밀어내고 들어서는 신도시로, 한강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입지여건을 갖췄다. LH를 이를 살리기 위해 단지 전체에 총길이 10km, 폭 15∼300m짜리 녹지지대(그린 매트릭스)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 녹색지대를 따라가면 미사지구 어디서든 한강, 미사리조정경기장, 하남시종합운동장 등과 같은 주변 시설에 닿을 수 있다. 또 미사지구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 강남은 물론 서울 도심, 경기 성남시, 강원 춘천시 등지를 쉽게 오갈 수 있다.
미사지구의 또 다른 특징은 직주(職住) 근접형 자족도시라는 점이다. 사업지구 외곽에 도시형 공장이나 벤처단지, 정보기술(IT)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 등이 사용할 수 있는 시설용지가 조성되고 있는 것. 보금자리주택의 취지에 맞게 분양가도 3.3m²당 970만 원대 수준으로 주변 아파트값보다 30% 가량 저렴하게 책정됐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