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요리-서빙-디자인 4박자 환상궁합
핀란드 헬싱키 중심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레스토랑 ‘사보이’는 전망, 요리, 서비스, 디자인 등 4박자가 모두 잘 맞는 레스토랑이다. 핀란드의 대표 디자이너 알바르 알토가 디자인한 인테리어 요소들이 돋보인다. 바앤다이닝 제공
계절이 어느덧 외투 하나 걸치면 됐던 가을에서 스웨터나 조끼를 껴입어야 안심이 되는 초겨울로 넘어가니 발트 해 연안의 차가운 겨울바람이 매력적인, ‘발틱의 아가씨’ 핀란드 헬싱키가 떠오른다. 이한치한이랄까. 1년 전, 딱 이맘때에 서울보다 더 북쪽에 자리 잡은 북쪽 도시 헬싱키로 여행을 떠났다. 서울의 강추위가 저리 가라 할 정도였지만 낮에는 진한 카페의 향기로, 밤에는 칵테일의 열정으로 가득한 헬싱키 거리는 추위를 잊은 채 돌아다닐 수 있는 힘을 줬다.
헬싱키에서는 평범한 레스토랑에서도 유리잔 하나, 의자 하나가 비범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가볼 만한 레스토랑을 꼽으라면 전망, 요리, 서비스 그리고 디자인 모두가 훌륭한 ‘사보이 레스토랑’이 떠오른다. 1936년에 지어진 건물 최고층에 위치한 이 레스토랑은 무엇보다 헬싱키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이 압권이다. 오픈 당시 신문 기록에 따르면 ‘헬싱키의 옥상 위에 떠있는 안락함’, ‘새로운 톱클래스 레스토랑’으로 표현돼 있는데 가히 그 표현이 틀리지 않았다.
미식·여행매거진 바앤다이닝 편집이사 hiro@barndining.com
INFO
사보이 레스토랑(Ravintola Savoy)
주소 Etelaesplanadi 14, 00130 Helsinki
문의 +358 (0)9 6128 5300, www.royalravintolat.com/savoy